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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없는 월드컵, 네이마르 ‘황제’ 등극 가능할까?

등록 2018-07-03 18:36수정 2018-07-03 20:47

[김경무 선임기자의 월드컵 파고들기]
멕시코와의 16강전 1골 1도움 특급 활약
조별리그 포함 4경기 2골 1도움
월드컵 본선 개인통산 6골…베베투와 같아
브라질 통산 6회 우승시키고
아디다스 골든볼 차지할지 관심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가 2일 오후(한국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마라/UPI 연합뉴스
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가 2일 오후(한국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마라/UPI 연합뉴스
삼바축구 간판스타인 10번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 그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뛸 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31)와 함께 ‘엠에스엔’(MSN)의 한 축으로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메시한테 실력으로나 명성으로나 밀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20여년 동안 바르사를 거쳐간 최고 공격수를 보더라도 1990년대의 호마리우를 비롯해, 호나우두와 히바우두·호나우지뉴 등 이른바 3아르(R) 등 삼바스타가 주류를 이뤘는데, 메시 등장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네이마르가 지난해 8월 세계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바르사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것도,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당대 최고의 두 축구스타가 16강전에서 져 짐을 싸고 돌아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이른바 ‘메날두’가 없는 월드컵에서 네이마르는 과연 브라질한테 통산 6회 우승을 안기고, 최우수선수한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까지 수상할 수 있을까?

2일 오후(현지시각)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왼쪽 공격을 맡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월드컵 본선 통산 6골째로 역대 삼바스타인 호베르투 리베리뉴, 베베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A매치 89회 출장 57번째골이기도 했다.

네이마르의 후반 6분 선제골 장면. 사마라/신화 연합뉴스
네이마르의 후반 6분 선제골 장면. 사마라/신화 연합뉴스
네이마르는 이날 현란한 개인기와 드리블로 멕시코의 오른쪽 풀백 에디슨 알바레스(21·클럽 아메리카)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알바레스는 결국 네이마르를 몸으로 저지하다 전반 38분 옐로카드까지 받았고 후반에는 포지션까지 이동해야 했다. 네이마르가 전반 25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상대를 단숨에 따돌리는 드리블 뒤 강력한 왼발슛을 터뜨리는 장면은 그의 뛰어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네이마르는 앞서 코스타리카와의 E조 조별리그 1차전 후반 추가시간 7분에 이번 대회 첫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브라질은 이날 전반 20분 동안은 카를로스 벨라(29·로스앤젤레스FC)와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의 빠른 측면 돌파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선 멕시코에 밀렸다. 그러나 이후 네이마르-필리피 코치뉴(26·FC바르셀로나)-윌리앙(30·첼시)으로 이어지는 2선 공격라인이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멕시코 문전을 위협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윌리앙이 번개같이 왼쪽 벌칙구역으로 침투하며 왼발슛을 했고, 골문 옆으로 빠지는 공을 네이마르가 미끄러지며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에는 페르난지뉴(33·맨체스터 시티)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빠르게 치고들어가며 왼발로 골문을 향해 공을 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27·리버풀)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브라질은 치치(57) 감독이 구사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인 가브리에우 제주스(21·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으나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코치뉴(2골 1도움), 윌리앙(1도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파울리뉴(30·FC바르셀로나) 등의 활약으로 이번 대회 4경기 3승1무(7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치아구 시우바(34·파리 생제르맹)-미란다(34·인터밀란)가 포진한 포백진도 4경기 1실점으로 철벽에 가까운 수비를 뽐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치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브라질은 25차례 A매치에서 19차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클린 매치를 선보였다.

브라질은 이날 빠른 역습을 펼친 멕시코에 공점유율에서는 46%로 밀렸으나, 슈팅 시도 21-13, 유효슈팅 10-1로 앞서며 낙승을 거뒀다. 2년 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페루한테 0-1로 패한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브라질은 7일 새벽 3시(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벨기에와 8강전을 벌인다. 우승을 향한 최대 분수령이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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