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11일 오전(한국시각) 벨기에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서 환호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레블뢰’ 프랑스가 대망의 결승전에서 올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중앙수비수 사뮈엘 움티티(25·FC바르셀로나)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결승전에 올랐다가 준우승에 그친 이후 1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역대 두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랑스는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잉글랜드 4강전 승자와 15일 밤 12시 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 장소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이다.
프랑스 중앙수비수 사뮈엘 움티티(왼쪽)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FP 연합뉴스
프랑스는 이날 올리비에 지루(32·첼시)를 원톱, 블레즈 마튀드(31·유벤투스)-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킬리언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를 공격 2선에 배치하는 등 4-2-3-1 포메이션으로 ‘황금세대’로 구성된 벨기에와 맞섰다.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27·첼시)-로멜루 루카쿠(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톱으로 하는 3-5-2 전술로 나섰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좋아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FP 연합뉴스
공점유율에서는 벨기에가 60%로 우위를 보였으나, 슈팅 시도에서는 프랑스가 19-9(유효슈팅 5-3)로 훨씬 앞섰다. 프랑스는 후반 6분 그리에즈만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있던 움티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견고한 수비로 벨기에의 공세를 막아냈다.
8강전까지 5연승을 올렸던 벨기에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프랑스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화보] 2018 러시아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