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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스포츠가 보여준 연대의 힘

등록 2020-03-29 12:52수정 2020-03-30 02:36

영국 의료진, 병원에서 리버풀 응원가 부르며 서로 격려
구단과 협회는 훈련센터, 경기장, 마스크 등 지역사회 제공
선수들 기부행렬… “의료진은 영웅” 응원 영상 올리기도
손흥민도 기부·응원 영상, 프로농구 전자랜드는 마스크 봉사
25일(현지시각)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직접 그린 그림 옆에서 영국 리버풀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림은 무지개가 뜬 리버풀을 표현했는데, “웃어요” “힘을 내자” 등의 말이 적혀있다. 리버풀/로이터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이 직접 그린 그림 옆에서 영국 리버풀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림은 무지개가 뜬 리버풀을 표현했는데, “웃어요” “힘을 내자” 등의 말이 적혀있다. 리버풀/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스포츠가 곳곳에서 사회적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는 중단됐지만 ‘팀워크’는 위기 속에 더욱 빛나는 모양새다.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은 27일(현지시각) 구단 누리집 인터뷰를 통해 “어제 한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이 언급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채 일하던 의료진과 동료들이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리버풀 응원가를 부르며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클롭 감독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영상은 모든 걸 말해준다”라며 “훗날 우리는 지금 이 시기를 가장 큰 연대와 사랑, 우정을 보여준 시기로 기억 할 수 있다. 그건 정말로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서로를 응원하는 영국 의료진의 모습. 유튜브 갈무리
리버풀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서로를 응원하는 영국 의료진의 모습. 유튜브 갈무리

구단과 협회도 코로나19 극복에 발 벗고 나섰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는 28일 구단 누리집을 통해 “마스크 3만개를 카탈루냐 보건 당국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구단 스폰서 중국 보험 회사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바르셀로나는 지역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구단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26일 “국가대표 선수 훈련장소인 코베르차노 훈련센터를 치료 시설로 내놓겠다”고 밝혔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의료 장비, 비품 저장소로 쓰기로 했다.

선수들도 기부와 응원 메시지로 연대하고 있다.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100만 유로(약 13억4천만원)를 기부한 데 이어 남자 테니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5천만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00만 유로(약 13억4천만원)을 코로나 극복 성금으로 내놨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은 유러피언투어 누리집을 통해 “나는 당신의 영웅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영웅은 우리의 영웅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바로 의사와 간호사가 우리의 영웅이다”라고 의료진을 치켜세웠다.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에 참여한 손흥민.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에 참여한 손흥민.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한국 선수들도 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28)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 영상을 올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이 무사히 완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굿네이버스에 각 1억원을 기부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은 지역 주민을 위해 직접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선다. 전자랜드 선수단은 30일부터 5일간 인천 계양구 자원봉사센터에서 3명씩 조를 짜 실밥, 제거 포장 등을 도울 예정이다. 제작된 마스크는 홀몸노인 등 취약 계층에 전달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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