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곤살레스. 스타드 드 랭스 누리집 갈무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스타드 드 랭스 소속 팀닥터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자가격리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5일(현지시각) “스타드 드 랭스 주치의 베르나르 곤살레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생활 중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곤살레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함께 감염된 아내와 자가격리 중이었다. 유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과 자신의 행동을 연결지어 자책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의료진 사망에 팀과 연고지 랭스시는 충격에 빠졌다. 장 피에르 카이요 스타드 드 랭스 회장은 “정말 충격적이다. 그는 위대한 스포츠 전문가이자 20년 넘게 클럽을 위해 열정적이고 이타적으로 일했던 의사이자 예술가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르노 로비네 랭스 시장도 “그는 모두가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훌륭한 전문가였다. 그는 코로나19의 2차 희생자다”라고 말했다.
스타드 드 랭스는 공식 누리집에 글을 올려 “그는 예술가의 영혼을 가진 의사였으며, 스타드 드 랭스의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의 의사였으며, 그는 우리의 경기장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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