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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월드컵

나흘 만에 딴 팀된 잉글랜드, 미국과 무득점 무승부

등록 2022-11-26 07:09수정 2022-11-26 07:35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25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주저 앉아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25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주저 앉아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실망스러움’이란 이런 풍경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이다.”(영국 <비비시>)

잉글랜드가 25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나흘 전 이란과 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던 잉글랜드식 ‘닥공 축구’는 온데 간데 없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란전과 정확히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경기력은 영 딴판이었다.

미국은 과도한 전방 압박보다는 두 줄 수비 대형을 유지하면서 중원에 압박 라인을 그었다. 중앙선 부근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첼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에게 공이 투입될 때마다 바짝 붙어서서 돌아서지 못하고 백패스를 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체계적인 수비에 잉글랜드가 절절매면서 경기의 템포는 한없이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유누스 무사(발렌시아), 크리스티안 퓰리시치(첼시)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잉글랜드를 후방에 주저 앉혔다. 퓰리시치는 전반 32분 기습적인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단조롭고 굼뜬 모습이었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도 이란전 멀티골의 부카요 사카(아스널)도 좀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알코르/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알코르/AFP 연합뉴스

후반전 잉글랜드의 첫 슈팅이 42분(마커스 래시포드)에 나왔을 정도로 시종 답답한 흐름이었다. 결국 이 경기는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무득점 경기가 됐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역사로 따져보면 통산 12번째 무득점 무승부로 월드컵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집념도 의기도 느껴지지 않는 지루한 공방 속에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미국 상대로 3경기 무승(2무1패)이라는 기록까지 챙겼다.

금요일 밤 알코르의 허허벌판까지 먼걸음을 한 6만8463명의 관중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따분한 두 시간을 견뎌야 했다. 2차전을 마친 현재 B조는 잉글랜드가 승점 4점으로 1위이고 이어서 이란(3점), 미국(2점), 웨일스(1점) 순이다. 이론상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순위가 다 뒤집히는 일도 가능하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새벽 이란-미국전, 웨일스-잉글랜드전이 동시 킥오프한다.

알코르/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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