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손흥민의 주장 안장이 손목까지 흘러내렸다. 알라이얀=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각 팀 주장들을 괴롭혔던 완장이 전면 교체된다. 문제의 완장은 헐거운 탓에 경기 도중 자꾸 흘러내리며 ‘싸구려 완장’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장 완장을 새롭게 제작해 출전 32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가나와 경기 전날인 27일에 새 주장 완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8일 가나전부터 새 완장을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완장은 피파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것이다. 애초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7개 팀은 카타르 내 이주노동자·성 소수자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을 찰 예정이었지만, 피파는 ‘정치적’이라며 사실상 금지했다. 이후 피파는 급히 완장을 내놓았는데, 사이즈가 한 개밖에 없고 조절도 불가능해 싸구려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내내 흘러내리는 완장에 애를 먹었다. 손흥민은 결국 완장을 손에 쥐고 뛰었다. 다른 팀 사정도 비슷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도 완장을 손에 든 채 경기를 치렀고, 독일 대표팀 주장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지난 23일 일본전에서 테이프로 완장을 고정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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