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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필요한 시간, 가나의 ‘리듬’을 어긋내라

등록 2022-11-28 07:00수정 2022-11-28 21:09

손흥민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손흥민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벼랑 끝’ 대결. 서로 물러설 곳이 없다. 오직 승리만이 16강 희망을 연다. 가나전은 우루과이전과 완전히 다른 국면이 예상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밤 10시(한국시각)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 필승 전략으로 나선다. 지면 탈락인 가나도 초반부터 격렬하게 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8위, 가나는 61위다. 가나의 순위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개최국 카타르(50위)보다도 낮은 월드컵 32개국 최하위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의 승리 확률이 40.9%, 가나가 31.3%(무승부 27.8%)라고 예측했다. 9%포인트 정도 한국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강 대 강’ 대결에서 숫자는 무의미하다. 한국 대표팀의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24일(현지시각) 우루과이전 종료 뒤 믹스트존에서 “저희 팀 내에서는 가나가 우루과이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나 선수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잡으면 세계적인 강팀들도 어렵게 만든다. 그런 모습을 매번 월드컵마다 봐왔고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가나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가나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2차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가나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8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독일과 비기고(2-2) 포르투갈에 한점 차로 석패(1-2)하는 등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여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1-4로 졌으나 이달 카타르월드컵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는 랭킹 15위 스위스를 2-0으로 잡아냈다. 본선 H조 포르투갈과의 첫 대결에서도 ‘펠레 스코어’(2-3)로 쫓아가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리듬’에 확실하게 올라탄 모양새다.

가나 상승세의 배경에는 이중 국적 선수들을 통한 전력 보강이 있다. 가나는 지난여름부터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턴) 등 이중 국적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팀에 합류시켰다. 여기에 대표팀 터줏대감 아유 형제와 중원의 에이스 토머스 파티(아스널), 신성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까지 26명 중 23명이 소위 유럽파다.

우루과이전이 중원 쟁탈전이었다면 가나전은 골 결정력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 파이브백을 구사하며 수비적으로 버텼으나 한국전에서는 공격적인 포백이나 공격적인 스리백을 가동할 수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좋다. 다만 포르투갈의 뒷공간 침투 패스 두 방에 두 골을 내주는 등 수비 조직력에 허술한 측면을 노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현지시각) 낮 카타르 알라이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현지시각) 낮 카타르 알라이얀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해주고, 배후 침투와 결정력을 통해 균열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역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이 팀 활력을 높일 핵심이다. 오른쪽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공식 훈련에 참여했으나 가나전 출전은 어렵다. 수비에서는 종아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김민재(나폴리)가 나오지 못할 경우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엔 포르투갈과 맞선다. 16강 가도를 열기 위해서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 올인한다.

도하/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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