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EPA 연합뉴스
벤치 밀린 호날두, 4강과 탈락 기로에 선다(포르투갈-모로코)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다.
슈퍼스타들의 운명이 속속 갈리는 가운데 ‘라스트 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앞날도 이날 결정된다. 앞서 다른 8강 경기에선 승부차기 끝에 네이마르(브라질)가 탈락 아픔을 맛봤고, 맞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호날두는 지난 16강 스위스와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놓쳤고, 대신 경기에 나선 곤살로 하무스(벤피카)가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이에 현지에서 호날두가 선발 출장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호날두와 별개로 포르투갈은 기세가 좋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패하긴 했지만, 16강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6-1 완승을 하며 기세를 되살렸다. 하무스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등장한 점도 호재다.
한편 모로코는 마지막 남은 아프리카 국가로서 이변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F조 1위로 16강에 오른 모로코는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올라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팀 상대전적은 1승1패 동률. 피파랭킹은 포르투갈 9위, 모로코 22위.
‘디펜딩 챔피언’과 삼사자 군단 정면충돌(프랑스-잉글랜드)
프랑스는 10일 새벽 4시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2대회 연속 월드컵 제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PSG)가 전면에 나선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5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골든부트)은 물론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지금까지는 맞수가 없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전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주요 선수를 부상으로 잃고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자 징크스는 잊은 지 오래고, 잉글랜드까지 꺾는다면 우승까지는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도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12득점2실점을 기록하며 골 득실에서 무려 1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1위로, 잉글랜드가 국제 메이저대회(월드컵·유럽선수권)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8명의 선수가 골을 넣는 등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잉글랜드에서 주목할 선수는 젊은 영건들이다. 잉글랜드에 대회 첫 골을 안긴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와 이번 대회 각각 3골을 터뜨린 부카요 사카(아스널),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르면,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번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이다.
두 팀 상대전적은 프랑스가 17승5무9패로 우세하다. 피파랭킹은 프랑스 4위, 잉글랜드 5위로 막상막하.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