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톱 10' 재진입을 선언한 한국선수단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의 금맥캐기 첫 주자는 쇼트트랙의 안현수(21.한국체대)와 이호석(20.단국대).
선수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30분)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릴 남자 1,500m 예선에 이들 두 명을 투입키로 하고 11일 대회조직위원회에 엔트리를 제출했다.
각국에서 두 명만 출전할 수 있는 경기규정에 따라 '에이스' 안현수와 '기대주' 이효석을 동반출격 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역시 두 명만 뛸 수 있는 여자 500m 예선에는 진선유(18.광문고)와 강윤미(18.과천고) '여고생 듀오'가 출전한다. 이와 함께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는 최은경(22.한국체대), 변천사(19.신목고), 진선유, 강윤미 등 4명이 엔트리에 들었다.
한국 선수단은 일단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최대 금 1, 은메달 1개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안현수는 지난해 네 차례 월드컵에서 통합랭킹 1위를 차지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 나가 한국에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해줄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호석도 안현수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메달 빛깔'을 바꾸겠다며 D-데이를 벼르고 있다.
안현수와 이호석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을 통과할 경우 이 종목 결승은 두 시간 여 뒤인 한국시간 오전 5시58분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른 아침 한국의 토리노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금메달 후보' 아폴로 안톤 오노(24)를 비롯해 중국, 캐나다의 거센 반격과 더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잘 벌어지는 만큼 낙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반응이다.
한편 미국 AP통신은 남자 1,500m 금메달 예상 후보에 자국의 오노를 손꼽은 가운데 안현수와 이호석이 각각 은.동메달을 딸 것으로 점치고 있다.
horn90@yna.co.kr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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