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겨울올림픽] 하늘이 준 ‘황금기회’ 놓친 스키여제

등록 2006-02-21 21:31

코스텔리치 0.27초차 은메달…대회전 김형철 28위 선전
하늘은 그에게 기회는 줬지만 행운은 주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북부 세스트리에 콜레에서 열린 제20회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 19일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경기에서 조국 크로아티아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키여제’ 야니카 코스텔리치(24)가 감기 몸살을 털고 일어나 힘차게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였지만, 25㎝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하루 연기됐다. 애초 감기 몸살로 경기 불참을 선언했던 코스텔리치도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1분32초74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의 노장 미하엘라 도르프마이스터(33·1분32초47)가 코스텔리치보다 0.27초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 도르프마이스터는 코스텔리치를 부둥켜 안고 금메달의 기쁨을 나눴다. 도르프마이스터는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때 이 종목에서 불과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도 말끔히 씻었다. 코스텔리치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통산 6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알파인스키 여자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 수상자가 됐다.

한편,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 출전한 김형철(25·강원랜드)은 출전선수 82명 중 41명이 난코스로 경기를 포기한 가운데, 28위(2분52초46)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한국 스키의 겨울올림픽 20위권 진입은 허승욱의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회전 21위에 이어 두번째다.

스키점프 K-120 단체전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가운데, 최흥철(25·대한스키협회) 최용직(24·전북스키협회) 김현기(23·대한스키협회) 강칠구(22·한국체대)가 팀을 이룬 한국은 321.5점으로 16개 참가팀 중 13위에 머물렀다.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는 캐나다가 돌풍의 스웨덴을 4-1로 꺾고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은 핀란드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이스댄싱에서는 파격적인 의상과 개성있는 라틴음악으로 눈길을 끈 러시아의 타티아나 나브카-로만 코스토마로프 짝이 합계 200.64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메달 종합순위에서 한국(금3, 은3, 동1)은 캐나다(금3, 은6, 동5)에 밀려 종합 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토리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