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일본의 피겨요정' 아라카와 시즈카(25)이 자신의 마지막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8년 전 설움을 딛고 마침내 아시아 최초의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높였다.
24일(한국시간) 오전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졌던 파라벨라 빙장장은 '은반의 여왕'의 탄생을 지켜보려고 8천 여명의 관중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관중들의 눈은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던 사샤 코헨(미국)과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에게 쏠려 있었다.
먼저 코헨의 차례. 메달에 대한 강한 집착 탓인지 코헨은 첫번째 트리플 루프 시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불안하게 출발했다.
긴장한 코헨은 결국 트리플 플립에서도 빙판에 손을 짚는 등 실수를 연발했지만 다행히 1점 감점에 그치며 116.63점을 받아 총점 183.36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제 아라카와의 차례. 코헨의 실수를 지켜본 아라카와는 공격적인 연기 대신 실수없는 무결점 연기를 선택했다.
지난해 2004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트리플-트리플'(연속 3회전)을 과감히 버리고 '트리플-더블' 콤비네이션으로 낮춰 안전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기술적 난이도만 낮췄을 뿐 아라카와의 연기는 물흐르듯 아름답게 펼쳐졌고, 심판진 역시 예술점수에서 24명 선수중 최고점인 63점을 주면서 이에 부응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0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던 아라카와는 125.32점을 얻어 역대 자신의 최고 점수인 191.34점을 받고 코헨을 2위로 밀어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 우승자로 유럽피겨선수권을 7차례나 석권한 슬러츠카야.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결국 아라카와의 편에 섰다. 연기 도중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던 슬루츠카야도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고 1점 감점을 받으면서 총점 181.44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아라카와는 지난 1998년 17살의 나이로 처음 도전했던 나가노대회에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지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은반요정'으로 탄생하게 됐다. 특히 올해 25살이 된 아라카와의 금메달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라카와는 일본스케이트연맹이 전국에 숨어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던 '전국 유망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해 1년에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선보이면서 '천재'로 각광받았다. 특히 일본주니어선수권대회 3연패와 더불어 2004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새로 바꾼 스케이트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부상,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슬럼프를 겪으면서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에서는 9위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기회로 출전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건 아라카와는 마침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horn90@yna.co.kr
쇼트프로그램에서 66.0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던 아라카와는 125.32점을 얻어 역대 자신의 최고 점수인 191.34점을 받고 코헨을 2위로 밀어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 우승자로 유럽피겨선수권을 7차례나 석권한 슬러츠카야.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결국 아라카와의 편에 섰다. 연기 도중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던 슬루츠카야도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고 1점 감점을 받으면서 총점 181.44점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아라카와는 지난 1998년 17살의 나이로 처음 도전했던 나가노대회에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지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은반요정'으로 탄생하게 됐다. 특히 올해 25살이 된 아라카와의 금메달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라카와는 일본스케이트연맹이 전국에 숨어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던 '전국 유망 신인 발굴'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해 1년에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선보이면서 '천재'로 각광받았다. 특히 일본주니어선수권대회 3연패와 더불어 2004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새로 바꾼 스케이트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부상,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등 슬럼프를 겪으면서 지난해 세계피겨선수권에서는 9위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기회로 출전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건 아라카와는 마침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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