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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종 7위…겨울올림픽 화려한 폐막

등록 2006-02-27 06:57수정 2006-02-27 07:06

26일 저녁 8시(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토리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AP/연합)
26일 저녁 8시(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토리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리고 있다. (AP/연합)
17일동안 빙판과 설원에서 지구촌을 열광시켰던 `눈과 얼음의 대축제'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80개국 2천600여 선수들이 열전을 펼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현지시간 26일 저녁 8시(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지구촌 젊은이들이 자리한 가운데 화려한 폐회식을 가졌다.

스키와 빙상, 바이애슬론, 루지.스켈레톤 등 4개 종목에 40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역대 최다인 금 6, 은 3,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당초 목표인 8년만에 `톱10' 복귀를 뛰어넘어 최종 7위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태극 전사'들이 연일 맹위를 떨친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한국은 8개 종목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간판스타인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는 남녀 1,000m와 1,500m에 이어 계주(남자 5,000m, 여자 3,000m)까지 석권해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500m에서 동메달까지 추가한 안현수는 이번 대회 남자 선수 중 최다 메달리스트로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강석이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14년만에 값진 메달을 수확했다.

국가별 메달경쟁에서는 독일이 금 11,은 12,동메달 6개로 최종 1위를 차지했고 미국(금 9,은 9,동 7)과 오스트리아(금 9,은 7,동 7)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세계 10강에 포함됐으며 중국이 14위(금2,은4,동5), 일본은 18위(금1)에 오른 반면 8년만에 출전한 북한은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다.

열전이 모두 끝난 뒤 이날 저녁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토리노 동계올림픽 폐회식은 `전설과 서커스의 대축제'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광대와 곡예사들이 대거 출연한 폐회식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길(La Strada)'을 모티브로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한편의 서사시를 수놓았다.

화려한 서커스와 카니발 퍼레이드로 시작되는 폐막 행사는 눈꽃이 뿌려진 무대 위로 백마를 탄 어릿광대와 인어공주의 사랑이 전설처럼 펼쳐져 지구촌 식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열기를 더해 간 카니발에는 왕과 왕비의 안무와 시종들의 행진, 곡예사들의 공중제비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168장으로 구성된 '인간 카드'의 매스게임이 펼쳐진 뒤에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우승자 조르지오 디첸타(이탈리아)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다시 왕실의 축제. 광대들의 거리 행진이 끝난 뒤 참가국의 국기가 일제히 입장했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어릿광대의 방울토마토 모양의 빨간 코를 단 채 입장해 나라와 인종, 종교에 구분없이 겨울 올림픽의 마지막 축제에 흠뻑 빠져들었다.

광대들의 공연이 끝나고 바람의 향연도 잦아들고 난 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그라체(감사합니다) 이탈리아, 그라체 토리노"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폐회 선언을 했고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나부끼던 올림픽기가 내려져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밴쿠버의 샘 설리번 시장에게 건네졌다.

'밴쿠버에서 만납시다'

신체 장애로 전동 휠체어에 앉은 채 올림픽 깃발을 받은 셜리번 시장은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올림픽기 전달식에 이어 `파가니니의 꿈'이 연출됐고 이탈리아의 시각장애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열창 속에 순백의 '신부'들이 평화의 상징 비둘기와 토리노올림픽 로고를 연출하며 이별을 아쉬워 한 뒤 17일동안 토리노를 밝혔던 성화는 마침내 어둠속으로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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