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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에 피어난 연꽃 두 송이? [아하 항저우]

등록 2023-09-13 15:45수정 2023-09-20 10:26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과 첸탄강. 항저우아시안게임 누리집 갈무리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과 첸탄강. 항저우아시안게임 누리집 갈무리

항저우 첸탄강에 두 개의 연꽃이 핀다.

먼저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이다. ‘큰 연꽃’으로 불리는 이곳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다. 고대 비단 질감과 직조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고, 28개 큰 꽃잎 모양 구조물과 27개 작은 꽃잎 구조물로 연꽃을 표현했다. 북쪽으로 첸탄강이 흐르고 있어, 강 한쪽에 핀 연꽃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상징할 경기장이다.

주경기장인 만큼 규모도 크다. 수용 인원은 8만명에 달한다. 베이징국립경기장(약 9만1000명)과 광둥올림픽스타디움(약 8만12명)에 이어 중국 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19년에 완공됐고, 탄탄한 안전성으로 2021년 중국 최대 건축상 중 하나인 루반상을 받았다. 대회 기간 개·폐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다. 이곳에서 나오는 금메달은 모두 48개로, 대회 전체 금메달(481개) 가운데 약 10% 수준이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테니스 센터. 항저우아시안게임 누리집 갈무리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테니스 센터. 항저우아시안게임 누리집 갈무리

시선을 조금 남쪽으로 옮기면, ‘작은 연꽃’이 등장한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테니스 센터다. 8개 큰 꽃잎 구조물과 24개 작은 꽃잎 구조물로 구성했다. 수용 인원은 약 1만명으로 주경기장의 8분의 1 수준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회전 원리를 이용한 지붕이 날씨에 따라 개폐가 가능한 돔구장이라는 점이다. 지붕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 경기가 열린다.

두 경기장은 항저우의 자연과 역사를 담았다. 항저우에서 가장 유명한 시후(서호) 연꽃을 소재로 삼았다. 항저우는 과거부터 비단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 비단 박물관도 항저우에 있다. 첸탄강과 연꽃 모양 두 경기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이미 항저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대회 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두 경기장과 항저우 국제 엑스포 센터 등을 묶어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엑스포 시티를 조성하기도 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때부터 친환경 대회를 강조해온 중국은 두 경기장에 실시간 탄소 배출량 집계 등 인공지능 활용 기술을 도입했다. 운영센터 내 관리실에서 두 경기장 내 50개 전압 시스템, 약 2만개에 달하는 설비 등을 연결해 물, 전력, 가스 등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조절한다. 중국 신화통신은 경기장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인공지능 조절 시스템을 이용해 에너지 소모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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