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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그만두고 싶은 심정”

등록 2006-04-05 14:55수정 2006-04-05 16:35

안현수 선수가 지난 2월26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제20회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000m에서 각각 우승해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3관왕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토리노/연합뉴스
안현수 선수가 지난 2월26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제20회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000m에서 각각 우승해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3관왕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토리노/연합뉴스
한국체대 선배인 가수 이진성 미니홈피 방명록에 글 남겨
"아무리 참고 견뎌보려고 해도 지금은 다 관두고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1.한국체대)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쇼트트랙 대표팀을 둘러싼 '파벌 싸움'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안현수는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부끄러운 일들도 많고 아무리 참고 견뎌보려고 해도 지금은 다 관두고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라며 "그래도 저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고 씁쓸한 속내를 밝혔다.

안현수는 특히 5일 새벽 한국체대 선배이자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진 가수 이진성의 미니홈피에 "파벌싸움이 너무 커져서 선수들이 많은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라며 "지금처럼 이렇게 후회하긴 처음인 것 같아요. 제 전부였던 스케이트를 지금은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요"라고 하소연했다.

안현수는 이어 "처음 시작이 어디인지 끝은 어디일지 모르는 이런 상황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라며 "구타와 뇌물사건 등 여러 가지 일들도 많이 겪어봤지만 올 시즌만큼 힘들었던 적도 없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네요"라고 털어놨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빚어진 후배 이호석(경희대)과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도 "운동 선수로서 저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도 많은 비난을 받고, 양보했다는 말을 듣고...누가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에서...인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경기에서 양보를 합니까"라고 억울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양보라는 말로 2위 한 선수에게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저는 금메달을 따고도 속상해 했고 양보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 남은 경기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앞으로도 운동 할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는 힘들어지고 싶지 않아서..이렇게라도 형한테 제 심정을 털어놨어요"라고 글을 맺었다.

5일 새벽 가수 이진성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 안현수 글.
5일 새벽 가수 이진성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 안현수 글.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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