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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으로 변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귀국장

등록 2006-04-04 20:40수정 2006-04-05 08:05

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개인종합 1위를 휩쓸고 돌아온 남녀 국가대표 선수단 귀국환영식은 '고의적인 선수 죽이기'를 주장한 학부모에 의해 난장판으로 변하는 소동으로 둔갑했다.

개인종합 4연패를 차지한 안현수(21.한국체대)의 아버지 안기원(49)씨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선수단 환영식을 벌어지고 있던 도중 "선수들과 코치가 짜고 안현수가 1등 하는 것을 막았다"며 "스포츠맨십도 없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씨는 "현수가 미국 현지에서 울면서 전화했다. 외국 선수들보다 한국 선수들이 더 심하게 현수를 견제했다"며 "1,000m와 3,000m에서 코치의 지시로 다른 파벌선수들이 안현수를 막게 했다"고 주장했다.

안기원 씨는 앞서 이를 말리던 대한빙상경기연맹 김형범 부회장과 말다툼을 벌이다 손찌검을 하는 등 험악한 장면을 연출, 공항에 나온 빙상 팬들과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파벌훈련'으로 무성한 뒷말을 만들었던 한국 쇼트트랙의 어두운 뒷면이 일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불거져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은 송재근 코치의 지도하에 송석우, 오세종, 변천사, 진선유, 이호석, 서호진 등 6명이, 박세우 코치를 따라서 안현수, 전다혜, 강윤미, 최은경 등 4명이 각각 나뉘어서 훈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대표팀 송재근 코치는 "안현수 아버지가 3,000m 결승이 끝나고 난 뒤 현수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역으로 화를 먼저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재근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안현수를 막았다고 하는 데 안현수 아버지가 언급한 선수들은 등수에 들고 싶어하는 선수들"이라며 "어떻게 코치로서 선수들에게 안현수를 방해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범 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안현수의 아버지를 폭행죄로 고소하겠다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는 즉시 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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