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철올림픽 유치전에 나선 각 후보도시 유치단이 4일 오전(한국시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카미노호텔에서 열린 예행연습에 참여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위쪽부터 평창, 소치, 잘츠부르크 유치단. 과테말라시티/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연합뉴스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안갯속’
뉴욕타임스 “님비현상 없는 평창 선택해야”
뉴욕타임스 “님비현상 없는 평창 선택해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4일(한국시각)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와 관련해 “4~5표가 승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세 도시의 대결이 매우 팽팽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지상파 방송 <엔비시>(NBC) 인터넷판도 “보통 투표 전날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번엔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페인 전 국제올림픽위 마케팅국장도 <엔비시>와의 인터뷰에서 “예측 불허의 경쟁이다. 최근 20년간 이렇게 발표 전날까지 결과를 알 수 없던 적이 없었다”며 세 나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국제올림픽위가 평창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택해야 한다고 3일치 신문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을 솜씨있게 치러냈고, 평창에선 지역 이기주의인 ‘님비현상’이 없는 점을 들면서 이런 주장을 폈다. 지난달 국제올림픽위 평가위원회가 공개한 후보 도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선 주민 45%가 겨울올림픽 개최를 반대했고, 러시아 소치에선 반대 여론이 14%였다. 반면, 평창은 반대가 5%에 그쳤다.
이 신문은 잘츠부르크 주민들이 올림픽에 대비한 보안 강화나 텔레비전 중계시설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현대적인 올림픽 시설을 건설할 공간과 돈을 갖고 있고, 뭔가를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휴전선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면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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