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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아시아의 물개들’ 서양인 코 눌렀다

등록 2008-08-11 19:51

일본 기타지마 고스케가 11일 오전 베이징 올림픽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미터 평영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뒤 자신의 기록이 세계신기록(58초 91)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본 기타지마 고스케가 11일 오전 베이징 올림픽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미터 평영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뒤 자신의 기록이 세계신기록(58초 91)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 이어 일 기타지마 평영100m 세계신 금
“오늘 나의 수영은 완벽했고, 이상적이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면 싸울 것이다.”

11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수영 남자 평영 100m에서 세계기록(58초9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는 기고만장했다. 미국의 브렌든 한슨의 세기기록(59초13)을 깬 데다가, 올림픽 2연패를 이룩했기 때문에 그럴 만 했다. 한슨은 이날 4위(59초57)로 처졌다. 기타지마는 14일 평영 2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한 박태환과 장린(중국)에 이어, 기타지마까지 베이징발 아시아 수영스타들의 선전이 지구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날 4개의 금메달이 나왔는데, 하나가 아시아 몫이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100m 평영 결승에서도 중국의 야페이 주가 메달은 못땄지만 4위를 차지해 홈 관중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한편, 4년 전 평영 100m와 200m에서 금 2개를 따낸 기타지마의 금메달 소식에 일본은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요 신문은 일제히 1면 머릿 기사로 내보냈고, <엔에이치케이(NHK)> 등 방송도 거듭 우승장면을 내보냈다. 석간신문을 내지 않는 <산케이신문>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968년부터 채택된 남자 평영 100m에서 2연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려 4개면에 걸쳐 기타지마의 활약을 전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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