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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속여’ 류킨 대이은 ‘금빛 곡예’

등록 2008-08-15 19:52수정 2008-08-15 23:51

여자체조 개인종합서 미국에 금메달 안겨
옛소련 출신 아버지도 서울 올림픽때 1위
아버지(발레리 류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체조(철봉, 단체) 금메달리스트, 어머니(아나 고츠네바)는 한때 리듬체조 세계 1위였다. 부모의 피를 어찌 속이랴. 나스티아 류킨(18·미국)의 올림픽 금메달은 그래서 새삼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류킨은 15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체조 개인종합에서 팀동료이자 세계선수권 3관왕 숀 존슨(62.725점)과 중국 양이린(62.650점)을 제치고 1위(63.325점)를 차지했다. 4종목(마루·뜀틀·이단 평행봉·평균대) 중 제일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마루(15.525점)와 평균대(16.125점)에서 1위를 차지했고, 주종목인 이단 평행봉에서는 2위(16.650점)를 기록했다.

198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류킨은 옛소련이 붕괴된 뒤 1992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옛소련에서 그는 ‘아나스타샤’로 불렸지만, 미국 학교를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나스티아로 불렀고 자연스레 나스티아가 별명 겸 이름이 됐다.

그의 부모는 유일한 자식인 류킨이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는 체조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보모를 구할 돈이 없어 세살때부터 부모가 코치로 있는 체조체육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류킨은 자연스레 체조선수로 자라났다. 2002년 미국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는 출전 기준연령인 16살이 채 되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다. 류킨은 몇년 전 모 광고에서 체조사상 첫 만점연기를 펼쳤던 나디아 코마네치와의 현역시절 이단평행봉 연기와 합성된 평행봉 연기를 펼쳐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류킨과 존슨이 개인종합 금, 은메달을 휩쓸면서 미국은 단체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것을 만회했다. 언론은 여전히 허커신 등 중국 여자체조선수들의 나이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에이피>(AP)통신은 15일 “중국 <신화>통신이 9개월 전인 지난해 11월3일 중국 전국체전 기사를 내보내면서 허커신의 나이를 13살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기사는 몇시간 후 온라인에서 삭제됐으며, 중국 쪽은 기사가 오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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