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져…오늘 3·4위전
유쾌한 성격을 지닌 그들이지만, 공식인터뷰도 사양하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17-20에서 20-20 듀스까지 만들었으나, 20-22로 1세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2세트는 8-21로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세계 3위 후하이펑(1m80)-카이 윤(1m81)은 이번 올림픽에 나온 남자복식조 가운데 공격이 가장 매서운 선수들로 꼽힌다.
밀양고 선후배 사이인 세계 13위 이재진-황지만이 15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0-2로 져 16일 치러지는 3·4위전으로 밀렸다. 올해 최고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준우승한 이재진-황지만은 금메달 후보 정재성-이용대를 1회전에서 꺾은 덴마크 선수들과 동메달을 놓고 마주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에겐 야유를, 자국 선수 스매싱엔 박자 맞춰 함성을 지르는 관중들의 응원속에 중국은 ‘셔틀콕의 강자’임을 과시했다. 남녀복식을 모두 결승에 올려놓은 중국은 이날 세계 1위 시에싱팡과 7위 장닝이 여자단식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확보했고, 남자단식도 한명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혼합복식도 준결승에 안착해있어 중국의 배드민턴 5개 전종목 결승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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