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유승민 “왕하오에 졌지만 자신감 얻었다”

등록 2008-08-17 00:14수정 2008-08-17 00:39

"왕하오가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오늘 경기를 졌지만 개인전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26.삼성생명)은 16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남자단체전 준결승 2단식에 나서 `숙적' 왕하오(25)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혀 기대했던 결승 진출 꿈이 무산됐음에도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함을 보였다.

`맏형' 오상은(31.KT&G)이 1단식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마린에게 2-3으로 져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던 유승민이 왕하오의 벽에 막혔지만 팽팽한 경기로 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에서 상대전적 6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4-2로 물리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컵 결승 패배를 포함해 열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왕하오와 상대전적은 2승16패의 열세다. 이날 단체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2승17패다.

그럼에도 유승민은 이날 경기 내용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근 왕하오와 싸웠던 어떤 경기보다 나쁘지 않아서다.

유승민은 첫 세트 잦은 범실 탓에 7-11로 내줬지만 2세트 들어 특유의 포어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면서 왕하오를 압도했다. 불꽃 튀는 드라이브 랠리에서도 결코 눌리지 않았고 활처럼 휘어 들어가는 위력적인 드라이브로 왕하오의 무릎을 꿇렸다.

특히 4-5로 뒤진 2세트 중반 거센 드라이브 공격으로 순식간에 4점을 몰아쳐 왕하오의 기를 꺾었고 결국 11-6으로 승리해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들어 9-8 리드를 잡고도 순간 방심한 게 발목을 잡았다.

유승민이 드라이브한 공이 네트에 걸렸고 9-10에서도 백핸드 푸싱 랠리에서 밀려 결국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빼앗겼다.

기세가 살아난 왕하오는 4세트에 강한 공세로 밀어붙여 3-1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승민은 "3세트 9-8에서 끊어주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면서 "왕하오의 이면타법 공격은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않았다. 개인전에서 맞붙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단체전에서 홍콩을 이긴 뒤 패자 결승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는 게 1차 목표다. 이후 개인전에서 고라이착과 오브차로프를 이기고 8강에서 왕하오와 다시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김판곤 감독의 울산 뒷심 폭발…강등권 전북은 통한의 막판 역전패 1.

김판곤 감독의 울산 뒷심 폭발…강등권 전북은 통한의 막판 역전패

김은지 9단의 무서운 수읽기의 힘…허난설헌배 3연패 이룰까 2.

김은지 9단의 무서운 수읽기의 힘…허난설헌배 3연패 이룰까

변상일 9단, LG배 2년 연속 결승행…커제와 ‘왕위 다툼’ 3.

변상일 9단, LG배 2년 연속 결승행…커제와 ‘왕위 다툼’

2024 KBO리그 ‘가을야구’ 일정 나왔다 4.

2024 KBO리그 ‘가을야구’ 일정 나왔다

여자바둑의 강호 김은지 9단, 난설헌배 3연패 달성 5.

여자바둑의 강호 김은지 9단, 난설헌배 3연패 달성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