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9일 세계최강 미국에 져 2008 베이징올림픽 농구 4강 진출이 좌절된 여자 대표팀은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을 이뤄내는 등 비교적 잘 싸웠다는 평을 듣게 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전패로 12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전망이 어둡기만 했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던 베테랑 전주원(36.신한은행)이 출전을 고사했고 202㎝ 최장신 하은주(25.신한은행)도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태릉선수촌 농구장이 화재사고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대표팀은 경북 김천,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 등을 전전하다가 대회를 앞두고는 안산 신한은행 체육관을 빌려 훈련을 해야 했다.
호주(2위), 러시아(3위), 브라질(4위) 등 세계적인 강팀들에 벨로루시, 라트비아(26위), 벨로루시(30위) 등 랭킹은 떨어지지만 장신 숲을 이루고 있는 유럽 팀들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2승을 거둬 8강에 나가겠다는 것이 1차 목표였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서 승리를 거두더니 2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도 종료 1분 전까지 1점 차로 대접전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2위 호주를 상대로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한국은 벨로루시, 라트비아 전 연승으로 조 3위를 노렸으나 벨로루시에 발목을 잡혀 결국 조 4위로 8강행 티켓을 끊었다.
벨로루시 전 패배로 8강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만나는 불운을 겪었지만 예선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미국만 피했다면 4강도 노려볼 만 했다는 평이다.
예선 5경기에서 평균 리바운드 23.8개로 1위 호주(46.8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최하위였지만 이는 신장의 열세로 인해 예견됐던 일이었다. 반대로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리바운드를 그렇게 뺏기고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수비와 조직력, 외곽포 덕이었다. 실책은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툴 미국, 호주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고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3위를 기록했다. 또 3점슛 37개로 12개 나라 중 가장 많이 넣었고 러시아, 벨로루시 전에는 실책을 23개, 30개나 유도해내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아킬레스 건인 높이의 열세를 수비, 조직력으로 만회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12명의 평균 나이가 29세로 많아 2010년 아시안게임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세대 교체의 필요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전주원이 대표팀에서 빠졌고 정선민(34.신한은행), 김영옥(34.국민은행), 이종애(33.삼성생명), 박정은(31.삼성생명), 진미정(30.신한은행) 등 30대 선수가 절반에 가까운 5명이나 된다. 또 이미선(29.삼성생명), 김계령(29.우리은행), 변연하(28.국민은행), 신정자(28.금호생명)도 20대 후반의 나이로 4년 뒤 올림픽까지 대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나갔다가 저조한 성적에 노장들을 다시 불러들여 이번 올림픽까지는 체면 치레를 했지만 이제는 다시 한 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mailid@yna.co.kr
예선 5경기에서 평균 리바운드 23.8개로 1위 호주(46.8개)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최하위였지만 이는 신장의 열세로 인해 예견됐던 일이었다. 반대로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리바운드를 그렇게 뺏기고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수비와 조직력, 외곽포 덕이었다. 실책은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툴 미국, 호주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고 어시스트와 가로채기 3위를 기록했다. 또 3점슛 37개로 12개 나라 중 가장 많이 넣었고 러시아, 벨로루시 전에는 실책을 23개, 30개나 유도해내는 수비력이 돋보였다. 아킬레스 건인 높이의 열세를 수비, 조직력으로 만회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12명의 평균 나이가 29세로 많아 2010년 아시안게임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세대 교체의 필요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전주원이 대표팀에서 빠졌고 정선민(34.신한은행), 김영옥(34.국민은행), 이종애(33.삼성생명), 박정은(31.삼성생명), 진미정(30.신한은행) 등 30대 선수가 절반에 가까운 5명이나 된다. 또 이미선(29.삼성생명), 김계령(29.우리은행), 변연하(28.국민은행), 신정자(28.금호생명)도 20대 후반의 나이로 4년 뒤 올림픽까지 대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나갔다가 저조한 성적에 노장들을 다시 불러들여 이번 올림픽까지는 체면 치레를 했지만 이제는 다시 한 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mailid@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