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중국의 스포츠 스타 류샹을 모델로 나이키가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좌절을 사랑한다” 문구 붙여
“운동을 사랑한다. 비록 그것이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할지라도.”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중국의 스포츠 스타 류샹을 모델로 나이키가 새로운 광고(사진)를 선보였다. 19일부터 중국 주요 신문에 실리기 시작한 이 광고에는 “영광을 사랑한다, 좌절을 사랑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류상은 이 광고에서 입술을 앙다문 비장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검정색 바탕을 배경으로 한 그의 얼굴에는 흑백의 명암이 짙게 깔려 있다. 나이키는 류샹의 경기 포기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인내’와 ‘속도’를 강조하는 나이키의 광고전략에 류상의 ‘약한 모습’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의 체조영웅 리닝이 성화를 점화하면서 그의 이름을 딴 스포츠기업 리닝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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