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인 한국 여자하키가 20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하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5위)과 9-10위 결정전에서 2-1로 이겼다. 박정숙(27·목포시청)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8분 코마자와 리카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6분 뒤 다시 박정숙이 결승골을 터뜨려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을 1승4패로 마쳐 조 5위로 9-10위 결정전을 벌였다.
골잡이 박정숙은 경기 뒤 “평소 비인기 종목으로 설움 아닌 설움을 받기도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우리 책임”이라며 “다음 기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키인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수 여자대표팀 코치는 “고참들이 일부 있지만 평균연령이 23살 정도로 젊은 대표팀이기 때문에 2012년 런던을 대비해 잘 꾸려가면 4년 뒤 좋은 결과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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