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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외발 역영’ 위대한 16등

등록 2008-08-20 21:16수정 2008-08-20 22:17

남아공 투아 “4년뒤 5위 도전”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수영 여자마라톤 10㎞에 출전해 정상인 못지 않은 플레이를 펼쳐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탈리 뒤 투아(24·사진). 그는 힘겨운 레이스 끝에 2시간00분49초9로 끊어 전체 24명 중 1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뒤 그는 자신의 기록을 못마땅해했다. “약간 실망스럽다. 좋은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 패럴림픽에도 출전할 것이다.” 출발대에 다른 선수들이 서 있을 때 그는 앉아서 출발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중반까지 선두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후 처지고 말았다. 1위와의 기록은 1분10초 이상 차이가 났지만, 장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투아는 지난 5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오픈워터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시간02분07초8로 4위를 차지해 장애인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투아는 촉망받는 수영선수였지만, 2001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치이면서 왼쪽다리 무릎 밑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수영으로 장애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해 이번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는 5위 안에 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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