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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괴물’ 볼트 ‘이제는 400m 계주’

등록 2008-08-20 23:54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를 석권하고 단거리 황제로 우뚝 선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100m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20일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에서 벌어진 200m에서 마이클 존슨이 12년째 갖고 있던 세계기록(19초32)을 100분의 2초 앞당긴 새로운 세계기록을 작성하고 가볍게 금메달 한 개를 추가했다.

괴물같은 질주로 베이징올림픽 후반 레이스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볼트는 일찌감치 "3관왕을 하고 싶다"고 선언한 상태. 그가 마지막 목표로 삼은 종목은 400m 계주다.

역대 28차례 하계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 200m, 400m 계주를 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이는 제시 오웬스(미국.1936년), 바비 모로(미국.1956년), 칼 루이스(미국.1984년) 등 단 세명 뿐이다.

볼트가 대기록을 작성하면 미국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대 4번째 '트레블(3관왕)의 전설'을 쓰게 된다.

계주는 동료간 호흡이 척척 맞아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혼자만 잘 뛰면 끝나는 100m, 200m와는 전혀 다르다.

특히 400m 계주는 미국이 견고한 아성을 쌓은 종목이다. 미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한 대회씩 건너 징검다리로 이 종목을 우승을 하는 등 아테네올림픽까지 15차례나 금메달을 땄다.

자메이카가 단거리 전통이 있는 국가이나 올림픽 계주에서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성적이다.


100m 준결승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타이슨 게이(26)가 400m 계주만 벼르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미국은 작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게이를 앞세워 37초78을 찍고 정상에 올랐다.

아사파 파월(26)과 볼트가 이끈 자메이카는 37초89로 미국에 0.11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작성한 이 종목 세계기록(37초40)을 16년째 보유 중이다. 올해도 37초80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자메이카는 시즌 최고 기록이 지난달 말 작성한 38초85로 미국에 1초 가까이 뒤진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영국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상황은 복잡하다.

결국 계주에서 전통과 호흡, 기록 등을 다 따졌을 때 미국을 상대로 한 자메이카의 도전은 버거워 보인다. 볼트가 아무리 빨라도 동료가 도와주지 않으면 3관왕은 힘들다.

그러나 볼트는 올림픽 100m 첫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하고 미국의 단거리 독주 시대를 끝냈다.

또 주종목 200m에서도 독주 끝에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24년 만에 스프린터 더블을 재현하는 등 징크스를 깨고 세계 육상사에 새 역사를 열어가고 있어 400m 계주에서도 자메이카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려 있다.

400m 계주는 21일 밤 9시20분 예선을 치르고 22일 밤 11시10분 결승전을 벌인다. 자메이카는 영국과 2조에서 예선을 치르고 미국은 1조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결승행을 다툰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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