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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미국 육상 ‘바통의 저주’

등록 2008-08-22 01:18

남녀 400m 계주 예선 탈락
터치 제대로 못해 탈락
육상 계주 400m에서 동반 우승을 노리던 미국 남녀팀이 모두 바통터치를 제대로 못해 결승에도 못 올라가고 중도 탈락했다.

 미국 남자대표팀은 21일 밤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400m 계주 예선에서 300m 지점까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선두를 다퉜으나, 4번 주자인 타이슨 가이가 3번 주자인 다비스 패튼이 건넨 바통을 받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그걸로 끝이었다.

 곧이어 벌어진 여자 400m 계주 준결승전에서도 바통이 3번에서 4번 주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달이 났다. 마지막 주자인 로린 윌리엄스가 너무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3번 주자인 토리 에드워즈가 건넨 바통을 규정선(20m 이내) 안에서 받지 못한 것. 실수를 알아챈 윌리엄스가 트랙을 되돌아가 바통을 쥐고 전력질주했지만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200m 금메달을 모두 내준 뒤 400m 계주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하려던 육상 강국 미국팀의 소망은 이렇게 무너졌다. 미국의 탈락으로 400m 남녀 계주 결승에서도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남자)와 100m 메달을 싹쓸이한 여자선수를 보유한 자메이카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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