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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88둥이’ 호돌이들, 베이징서 날았다

등록 2008-08-22 21:37

`이용대.김광현.손태진.왕기춘의 공통점은?'

1988년에 태어난 `올림픽둥이'들이 20년이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당당한 주역으로 메달 행진을 이끌고 있다.

서울 올림픽이 치러지던 해 세상에 나와 올해로 스무살 청년이 된 이들은 패기 넘치는 경기 내용과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메달과 인기를 한 손에 거머쥐면서 한국 선수단의 중심에 서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떠오른 대표적인 1988년생 스타는 배드민턴의 이용대(20.삼성전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27.삼성전기)과 함께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이용대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된 케이스.

금메달을 딴 바로 다음날부터 훤칠한 외모가 부각되면서 `살인 윙크'니 `완소남'과 같은 별명들과 함께 한 살 어린 수영 스타 박태환(19)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자 유도 73kg에서 은메달을 따낸 왕기춘(20.용인대)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태어났다.

서울 올림픽이 개막하기 4일 전인 1988년 9월13일에 태어난 왕기춘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딛고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투지를 보여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21일 한국 선수단에 10번째 금메달을 안긴 남자 태권도 68kg급의 손태진(20.삼성에스원)도 1988년생. 호리호리한 몸매와 앳된 얼굴과 다르게 `태권도 명가' 로페즈 가문을 넘어뜨린 발차기 실력은 만만치 않다.

야구 대표팀 막내로 투타의 핵을 맡고 있는 김광현(20.SK)과 김현수(20.두산)도 1988년생이다.

평상시 동료와 어울려 장난을 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20살 청년이지만, 마운드와 타석에서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날카로운 눈빛은 베테랑을 압도한다.

야구 준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7회와 8회 공을 던질 때마다 `악'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일본 타자를 제압한 김광현의 패기넘치는 투구는 20살 청년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예전의 스포츠 스타들과 달리 구김살도 없어 발랄함도 넘친다.

1988년에 금메달을 땄던 선수들이 고생과 서러움이 북받친 울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다면 `88둥이'들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카메라를 향해 밝은 윙크를 날리는 방식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메달을 딴 뒤 좋아하는 연예인을 당당히 밝히면서 은근슬쩍 만남을 원해보기도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1988년 메달리스트들과 다른 점이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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