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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결선행 실패 ‘가능성은 만점’

등록 2008-08-23 01:10수정 2008-08-23 01:13

리듬체조 예선 12위 역대 최고성적
신수지(17·세종고)의 손에 들린 파란색 리본이 화려한 춤을 췄다. 1분30초짜리 연기의 마지막엔 세계에서 신수지만 구사할 수 있다는 ‘9회전 백 일루전’(back illusion)이 선보였다. 한쪽 발을 바닥에 붙인 채 반대 발을 머리 끝까지 들어올렸다 내리며 큰 원 그리기를 아홉 차례. 축이 되는 발이 조금만 떨어져도 ‘0점’ 처리가 돼 정상급 선수들도 다섯 차례 이상 구사하지 않는다는 기술이다. 초록빛 싱그러운 옷으로 갈아입고, 곤봉을 쥔 채 다시 등장한 신수지는 사뿐히 연기를 구사하다 다시 한 번 ‘7회 백 일루전’ 기술을 눈부시게 펼쳐놨다.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예선에서 신수지가 합계 66.150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본선 진출이 가능한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이전까지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홍성희가 29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신수지는 본선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 선수 두 명에 포함됐다.

전날 줄, 후프에서 합계 32.700점을 받은 신수지는 이날 리본(16.850점), 곤봉(16.600점)에서 33.450점을 보탰다. 하지만 신수지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세계 선수들과 겨룰 가능성을 보이면서,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리듬체조계에 큰 기대를 낳고 있다. 신수지는 “큰 무대에서 후회 없이 경기를 치렀다. 다음 목표는 2년 뒤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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