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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 마라톤 자존심 지킨 이명승

등록 2008-08-24 12:13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마라톤 대표 세 명 가운데 29세로 나이가 가장 적은 이명승(삼성전자)이 그나마 한국 마라톤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명승은 24일 오전 24일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에서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했다.

1위 사무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와는 8분 이상 차이가 났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0위이내에 포함돼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출전해 2시간21분01초로 41위, 한국 선수 세 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던 이명승은 2003년 3월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3분42초가 개인 최고 기록으로 이번 대회 입상을 바라기는 쉽지 않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4년 만에 다시 도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을 6분 정도 앞당기고 순위도 크게 끌어올리며 사실상 '포스트 이봉주'에 해답이 없는 한국 마라톤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작은 의미를 둘 수 있다.

초반 레이스에서는 5㎞를 15분 대에 끊으며 선전했지만 막판 35㎞ 구간과 40㎞대를 16분18초, 16분45초에 뛰며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이명승은 "너무 힘들어 들어오고 난 뒤 구토를 여러 번 했다. 더운 날씨에 찬 물을 갑자기 먹어 그런 것 같다"면서 "코스는 비교적 평탄했는데 후반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력이 떨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 5분대 선수들이 많이 나와 기록 차이가 있었던 데다 스피드 경쟁이 되면서 유럽이나 아시아 선수보다는 아프리카 선수들에 유리한 레이스가 됐다"고 분석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 "예상대로 잘 해줬다. 40㎞ 대까지는 잘 달렸는데 마지막 2.195㎞에서 처졌다. 항상 2시간10분은 달릴 수 있는 선수"라며 "최근 추세가 마라토너의 전성기가 30대 초반에 오는 것이 보통"이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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