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과거 올림픽 경제효과 두 달 지속”

캐나다가 개최했던 과거 두 차례 올림픽의 가시적인 경제 효과는 두 달간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글로브 앤 메일 지가 전한 몬트리올 은행 조사에 따르면 캘거리와 몬트리올 등 두 곳의 올림픽 개최가 캐나다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소매 판매와 고용, 소비자 신뢰 분야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단기적 급등 효과를 보였으나 두 달 경과 후 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관계자는 특히 동계올림픽의 경우 경제적 계량효과는 한시적이고 부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가 경제 침체기에 추진된 만큼 지역경제 회복에는 일정 수준의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부문을 제외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가 후퇴했던 게 캘거리와 몬트리올 올림픽의 경험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도로 정비와 건축 등 올림픽을 위한 인프라 투자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계량화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지역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캐나다통신과 해리스-데시마가 공동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 국민의 84%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올림픽은 IOC의 재정적 지원 없이도 적자운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용 통신원 [e-mail] (밴쿠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