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 부상…스키부츠 신는 것도 힘들어”
‘스키 여왕’ 린지 본(26·미국)의 첫 올림픽 메달 사냥에 빨간불이 켜졌다. 본은 11일(한국시각)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3일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하다 오른 정강이를 다쳐 멍이 심하게 들었다”며 “스키 부츠를 신을 때조차도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본의 남편인 전직 스키 선수 토머스 본은 “멍이 든 곳이 얼굴이나 어깨라면 상관없는데, 스키 부츠와 정강이가 맞닿는 곳이라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거들었다.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때도 훈련 중 부상으로 분루를 삼켰던 본은 이번 대회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그는 부상에도 대회 출전은 강행하겠다는 자세이다. 본은 “정강이 상태가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 정말 참가하고 싶고, 출발선에 서면 이기기 위해 활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본은 엑스레이 검사도 거부한 채 오스트리아산 치즈 등으로 멍을 치료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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