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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

등록 2010-02-15 20:17수정 2010-02-17 10:41

[밴쿠버 겨울올림픽]
성인무대 2년만에 1500m 한국 첫 금메달
“결승선 통과한 뒤에 형들 충돌 알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정수(21·단국대)는 경기 뒤 마음놓고 기뻐할 수도 없었다. 성시백(23·용인시청)과 이호석(24·고양시청)이 경기 막판 충돌사태를 빚었고, 결국 성시백은 5위, 이호석은 실격 처리됐기 때문이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한 바퀴를 돌고서야 형들이 넘어진 것을 알았다. 한국이 금, 은, 동을 모두 차지할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이정수는 차세대 에이스 성시백,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호석에 견줘 덜 주목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 금메달로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성인대표팀 2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2008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두각을 나타냈고, 성인무대에서도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둔 2009-2010 시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표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고,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들며 1000m와 1500m 월드컵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정수는 이날 중위권에 머물다 여섯 바퀴를 남겨놓고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28)를 제치고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앞 선수에 뒤지지 않고 따라갔다”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끝나고 나서, 형들이 메달을 놓쳤는데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며 형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밴쿠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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