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모태범 경기서 일본 선수 많이 비춰
SBS가 지난 16일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선 중계 화면과 관련해 올림픽주관방송사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에 공식 항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OBS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결선에서 모태범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모태범이 아닌, 일본 선수를 화면에 많이 잡아 국내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그런데 SBS가 방송하는 올림픽 화면은 OBS가 국제신호를 제작해 전세계에 송출하고 있는 화면이다.
SBS는 "캐나다 현지의 밴쿠버올림픽 SBS방송센터는 17일 OBS 일일 정례 브리핑에 이번 안건을 정식 상정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OBS는 방송화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특정 국가에 치우친 화면 송출이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SBS에 정중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의 정식 항의가 있어서인지 17일 아침에 열린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선 금메달을 딴 이상화 위주로 화면이 방송되는 등 화면 구성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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