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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이승훈, 경쟁자들도 인정 ‘잘 타네’

등록 2010-02-19 07:22

"잘 타는 선수에 대한 일종의 예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선수단에 1호 메달을 안겨준 장거리 전문 이승훈(22.한국체대)이 '낯선 동양 선수'에서 뛰어난 테크닉을 갖춘 '특급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관규(용인시청) 대표팀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1만m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나선 이승훈이 열심히 링크를 돌고 있는데 갑자기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바짝 달라붙었다.

이승훈과 크라머가 열을 지어 달리는데 이번에는 일본 선수 두 명이 그 뒤에 붙었다. 마치 한팀 선수들이 팀추월 경기 연습이라도 하는 듯 그룹 스케이팅이 이어졌다.

크라머는 이승훈 뒤에서 이승훈의 스케이팅 동작도 살짝 흉내 내보고, 관중석에 있던 네덜란드 응원단을 향해 얼굴도 돌리면서 '동반 질주'를 즐겼다.

한동안 계속된 그룹 스케이팅은 일본 선수들이 먼저 이탈하고, 크라머가 추월해 나가면서 막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9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전 같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이승훈이 은메달을 따고 나서 선수들의 대우(?)가 달라졌다"라며 "이승훈의 뒤를 따라 탄다는 것은 그만큼 이승훈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 코치들도 이승훈의 스케이팅 테크닉이 좋다고 칭찬할 정도"라며 "이승훈이 연습에서도 꾸준하게 스피드를 유지해 외국 선수들도 따라서 타보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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