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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관규 감독 “아직 끝이 아니다”

등록 2010-02-19 14:15수정 2010-02-19 15:55

"아직 끝이 아닙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쏟아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금 1개-은 1개'의 주인공 모태범(한국체대)이 자신의 주종목 중 하나인 1,500m 결승을 앞두고 있고,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한국체대)이 1만m에 나서며 남자 팀추월도 메달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러나 자칫 메달의 기쁨에 취해 자칫 방심하면 경기력이 흐트러져 추가 메달 사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김관규(용인시청)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가져라"라는 주문을 빼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규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여자 1,000m 경기를 끝내고 나서 "선수들도 지금의 성적이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한 심정"이라며 "나 역시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진짜 메달을 딴 게 맞느냐는 생각도 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고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라며 "하지만 딸 수 있을 때 왕창 메달을 따야 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메달을 계속 따면서 나 역시 겸허해졌다. 자칫 말 한마디로 건방져 보일 수 있는 만큼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다"라며 "아직 1,500m와 1만m, 팀추월까지 절반의 경기가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주문을 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야 한다. 기분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성과를 통해 김관규 감독의 지도력도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

예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 선수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닌 함께 선수와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왔다.

2004년부터 대표팀을 맡아왔던 김관규 감독은 지난해 9월 용인시청(서정석 시장) 빙상팀 코치로 계약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었다.

용인시청에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시백과 김민정이 소속돼 있고,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전문인 이주연도 내달 입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소속팀이 생기면서 대한체육회 소속 지도자였을 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라며 "용인시청에서도 대표팀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배려를 많이 해줘서 마음 편하게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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