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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이승훈 깜짝 금’ 누리꾼 인터넷 달궜다

등록 2010-02-24 14:37

전문가 뺨치는 분석, 스포츠맨십 ‘박대용’에 찬사

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21.한국체대)의 경기와 시상식에 관련한 다양한 얘깃거리가 인터넷을 달궜다.

네티즌들은 이승훈이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레이스 도중 레인을 제대로 교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된 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됐더라도 실력으로 우승했을 것이라는 글들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전문가 수준의 분석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와 함께 진정한 승리자라는 의미로 이승훈을 들어올린 3위 봅 데용(네덜란드)에게 네티즌들은 발음이 비슷한 `박대용'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주며 그의 스포츠 정신을 칭찬하기도 했다.

◇"실력으로 금메달"…전문가 뺨치는 분석 = 네티즌들은 이 선수의 금메달 획득 기사에 댓글을 달고 크라머가 인코스를 두 번 탔기에 그만큼 거리가 줄어들어 기록이 단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승훈을 진정한 금메달리스트로 평가했다.

아이디 `supe****'은 "크라머가 인코스를 계속 탔으니 그만큼 거리가 줄어들어 4초 이상 빨리 들어올 수 있었다. 행운으로, 어부지리로 1위를 한 것이 아니라 올림픽 기록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땄다"고 썼다.


`호랑이'는 "인코스 두번 돌아 거리상으로 20m 이상을 적게 달린 것이고 그만큼 체력이 보전됐다. 그 차이는 5초 이상 나기 때문에 크라머가 절대로 우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피트스케이팅에 해박한 지식을 과시하며 전문가 이상의 분석을 내놓은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oldd****'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인코스는 반지름 26m, 아웃코스는 반지름 30m의 반원형인데 인코스를 한번 더 도는 선수는 30m이상을 득을 본다. 인코스를 두 번 돌게 되면 기록이 단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문가 수준의 분석을 내놨다.

크라머가 정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박빙의 승부가 났을 것이라는 네티즌도 있었다.

`niky****'은 "크라머가 인코스를 두번 타서 시간이 단축돼 이승훈 기록 보다 좋았는데 정상적으로 했으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훈 무등 태운 동메달리스트에 찬사 = 자국 선수인 크라머가 실격으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승훈을 진정한 우승자라고 여기고 무등을 태운 동메달리스트 봅 데용을 칭찬하는 네티즌의 글도 쏟아졌다.

봅 데용은 시상식에서 메달 수여가 끝난 뒤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스코브레프와 말을 주고 받더니 이승훈을 들어올렸고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이들의 스포츠 정신을 높이 샀다.

`diar****'은 "이승훈 선수를 어깨에 무등 태워 준 밥데용, 오늘 하루종일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사랑 받을 것이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슬레인'도 "이승훈의 금메달을 축하해 준다고 목마를 태웠다.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맨십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봅 데용에게 한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박대용'이라는 한국이름을 선사하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이디 `iamcooljenny'는 자신의 블로그에 `박대용이 누구야? 하고 있었는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경기를 보는데 해설자가 중간중간에 `박대용'이라고 해서 누구인지 궁금했었다. 이승훈을 들어올린 것은 이승훈을 진정한 승리자로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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