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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아사다 마오, “금메달 따고 싶다”

등록 2010-02-25 14:21

아침에 일본 각 신문과 포털 등 웹 사이트를 들여다 보니, 역시 내일(26일)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군요. 역시 한국의 라이벌 김연아와의 맞대결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의 김연아 응원열기가 일본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군요. 일본이 아직까지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인지 아사다 마오에게 금메달 획들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강한 것 같습니다.

26일(한국시각)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다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왼쪽)과 김연아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어제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아사다 마오도 최선의 기량을 보여줬으나 김연아가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비교적 담담하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우파성향으로 최대 부수인 <요미우리신문>은 분석 기사에서 "최고의 대결이라고 할 만한 `마오-연아'의 대결에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김연아가 앞섰다"고 전했습니다. 아사다가 이긴 것은 '스텝 스파이럴'에서만 우위를 보였다는 지적과 함께.

<지지통신>의 김연아에 대한 평가는 시기심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통신은 김연아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연습 때는 얼굴도 긴장되어 보였고 스케이팅에 스피드감도 없어 보였는데, 007 음악이 나오자마자 기계처럼 스위치가 들어왔다고 평했더군요. 직전에 아사다가 완벽한 연기를 한 것을 보고도 고난도 기술을 실수 없이 연기한 것을 극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통신은 결론적으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점수 차이는 크지 않지만, 김연아가 하루 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는 무언가를 보여줬다면서 세계여왕(김연아)가 금메달에 한발 다가섰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은 내일 경기에서 대역전의 미련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교토통신>은 김연아와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이후 연습 상황을 전하며, 김연아와 차이를 4.72로 좁힌 아사다가 프리스타일에서 3회전반(트리플 악셀) 이후 2회전의 속점프 열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번 실수를 했으나 곧 확실하게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 통신은 또 김연아도 쇼트프로그램 득점원인이었던 3회전을 연습에서 잘 했다면서도, 단발 3회전에선 2번이나 넘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내일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에 성공하고 김연아는 3회전 때 실패했으면 하는 생각이 짙게 배어 있음이 느껴집니다.

아사다 마오도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속성을 버리고 금메달에 대한 욕망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냈더군요. 다음은 일본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나비>에 나온 아사다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제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연기를 해서 기쁘다. 내일 프리스타일에 연결되었으면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프리스타일을 앞두고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나.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래도 그 전에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프리스타일에서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서 프리스타일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트리플악셀 기술을 성공했는데 득점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 보나.

"개인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

-내일은 금메달이 걸린 경기인데 긴장되지 않나.

"오랜만에 쇼트프로그렘에서 좋은 연기를 했으므로, 어느때보다 밝은 기분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연습을 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으므로 프리스타일에서 나를 믿고 경기에 임하겠다."

-4.72점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가.

"드디어 김연아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 차이를 좁혔다는 생각을 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언제나 10점 이상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에 비하면 기쁘다. 프리스타일에서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했으면 좋겠다.”

부드럽지만 투쟁심을 숨기지 않는 아사다 마오, 자신감과 힘이 넘치고 스피디한 김연아의 세기의 대결이 벌어지는 내일이 기다려지는군요. 한일 간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을 넘어 이웃 두나라의 동갑내기 라이벌이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아름다운 경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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