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21일 새벽(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프린세스 마고고 경기장에서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동진, 박지성, 이동국, 염기훈, 이승렬, 이정수, 김남일, 강민수, 김형일, 박주영 선수. 더반/AP 연합뉴스
허정무호 16강행 가를 결전
“수비 안정뒤 정상적인 공격”
“수비 안정뒤 정상적인 공격”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남아공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경기장에서 2010 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출전 이래 56년 만에 사상 첫 원정 2회전 진출 여부를 가르는 경기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입을 위해 ‘선 수비, 후 공격’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거나 비기면 같은 시각 열리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가능성이 높지만, 지면 무조건 16강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47위인 한국에 앞서는 전통의 강호다. 1994년 미국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잇따라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비록 2패로 B조 꼴찌지만 한국전에서 이길 경우 1승2패로 16강 희망을 살릴 수 있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4(수비)-4(미드필더)-2(공격) 전형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노린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선수가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선다. 포백 수비라인의 오른쪽 포지션은 오범석 대신 몸싸움이 좋고 수비능력이 있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선수가 맡는다.
허 감독은 21일 “사상 첫 원정 16강의 목표를 위해 2년 반 동안 달려왔다. 종착역에 이른 마지막 승부에서 모두가 갈망해왔던 것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믿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더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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