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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박’이 좌우 흔들면 ‘용박’에게 기회온다

등록 2010-06-25 19:08수정 2010-10-28 15:26

이청용·박지성 측면 돌파로 우루과이 포백 무너뜨려야
반칙유도땐 기성용 프리킥 크로스땐 박주영에 골찬스
‘양용’이 만들고, ‘양박’이 뚫는다.

허정무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26일 밤 11시(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 이청용-기성용의 ‘양용’과 박주영-박지성의 ‘양박’ 카드로 필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 랭킹(한국 47위, 우루과이 16위)이나 역대 전적(한국의 4패)에서 뒤지지만 단판 싸움이다. 허 감독은 승부차기에 대비한 훈련도 준비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는 까다로운 상대다. 영국의 축구월간지 <월드사커>는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이면 어떤 팀도 꺾을 수 있는 선수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수비가 탄탄한 우루과이지만, 골은 수비수가 11명이 있어도 들어간다. 반드시 골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를 깰 비책은 크게 두 가지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의 중앙 수비가 두텁다. 좌우 측면으로 빠른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측면을 파고들어 상대를 흔들 때 잘 풀렸다. 적임자는 좌우 미드필더로 나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다. 돌파능력을 갖춘 둘은 시야가 좋은 기성용(셀틱)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상대의 좌우 풀백인 호르헤 푸실레(포르투)와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를 무너뜨려야 한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박주영(AS모나코)이 ‘한 방’을 터뜨리는 게 최상의 득점 루트다.

세트피스도 허 감독이 믿는 구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5골 가운데 3골을 박주영의 프리킥(1골), 이정수(가시마)의 코너킥 밀어넣기(2골)로 올렸다. 프리킥 감각이 올라온 박주영은 상대 위험지역에서 킥을 전담하며, 이미 두 차례 도움주기를 기록한 기성용은 먼 거리에서 띄워주기를 하거나 코너킥을 맡는다. 수비수 이정수의 공격 가담은 위협적이지만, 이미 노출이 됐다. 이 때문에 공중볼을 떨궈준 뒤 제3의 선수가 흐르는 공을 골로 연결하는 작전도 구상하고 있다.

허 감독은 “16강 팀답게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 반드시 8강에 오르겠다”고 했다. 수비 진용은 이영표(알힐랄)-이정수-조용형(제주)이 나서는데, 오른쪽 풀백은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을 놓고 고민중이다. 승부차기로 가게 되면 이운재(수원)가 교체로 나올 수도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출전 이후 12년 동안 부상과 탈락 등 비운의 고통을 헤치며 재기한 이동국(전북)의 출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 후반 9분만 출전한 이동국은 취재진에게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느냐. 준비는 다 돼 있다”고 했다.

허 감독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에서 남미팀 상대의 방법을 알았다. 그때와 다른 경기를 펼쳐 2002년 월드컵 4강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후 2시 현재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의 47.8%가 우루과이의 승리를, 34.9%가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무승부에는 17.3%가 투표했다.

포트엘리자베스/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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