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리뷰&프리뷰 키워드 놀이
21세기 초반 그런 유머가 통한 적 있었죠. 니콜키크드만, 카드값줘체리, 니 이모를 찾아서…. 재밌는 닉네임 대는 놀이였는데, 그중에서도 최고 히트작은 가수 성시경의 노래 ‘넌 감동이었어’를 패러디한 ‘넌 강동희였어’예요. 별로 안 웃긴 것 같지만 뒤돌아서자마자 입술을 씰룩씰룩거리게 만드는 게 숨은 작명센스랄까. 실제로 농구계의 강동희는 감동이었죠. 암요.
그 닉네임 십여년 만에 다시 꺼내봐요. 전과 달리 슬프게 들려요. 검찰은 2011년 프로농구경기에서 동부 강동희 감독이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의혹이 있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어요. 법원의 판결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한국농구 최고 가드의 고개 숙인 모습을 보면서 허망한 사람들 참 많아요. 마음의 눈으로 경기 흐름을 꿰뚫어보고 긴 팔로 작전을 지휘하던 농구스타가 주저앉으려 하니까요.
스포츠.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호쾌한 승부의 세계는 예측불가능해야 해요. 브로커가 지배하는 승부는 스포츠가 아니죠. 그래 그랬었지~ 넌 정말 감동이었는데, 이제는 안타까움이 됐어. 흑.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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