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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종목 부활…북한 12년 만에 톱10

등록 2014-10-05 18:53

중동, 귀화선수로 육상 돌풍
‘도핑 양성’ 2명 금메달 박탈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 구기 종목의 부활과 북한의 약진, 그리고 육상 종목의 중동 강세가 눈에 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총 메달 수는 234개다. 금메달은 79개로 2010년 광저우(76개), 2006년 도하(58개) 때보다는 많았으나 2002년 부산(96개) 때보다는 적었다. 효자 종목은 펜싱(금8·은6·동3)과 테니스·정구(금8·은6·동3), 그리고 볼링(금7·은1·동6)이었지만, 남자 축구, 야구, 남녀 농구, 여자 배구 등 구기 종목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수영·역도 종목에선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나오지 않았고, 기초 체육인 육상도 의미있는 기록은 남겼으나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북한의 약진이 눈여겨볼 만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전체 7위에 올랐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톱10 진입이다. 세계 신기록만 5개를 갈아치운 역도(금4·은3·동2)가 일등공신이다. 역도를 전략 종목으로 채택해 집중 투자한 것이 2012 런던올림픽 때부터 빛을 보고 있다. 축구 또한 여자 금메달, 남자 은메달의 성과를 올렸다. 여자 선수들(금6·총 22개)의 활약이 남자(금4·총 13개)보다 빛났다.

중국은 금메달 439개 중 151개(34.4%)를 휩쓸면서 1위에 올랐다. 광저우(199개), 도하(165개) 때보다는 금메달 수가 확 줄었다. 육상에서 중동 국가들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에티오피아·케냐·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귀화시키면서 중국의 메달밭인 육상을 대거 잠식했다. 육상에서 바레인은 금메달 9개, 카타르는 6개, 아랍에미리트는 1개를 따냈다. 남녀 마라톤 1등도 아프리카 귀화 선수들의 몫이었다. 아딜레 수마리왈라 인도육상연맹 회장은 “육상 중장거리 경기를 보면 아시안게임인지 아프리칸게임인지 모르겠다. 걸프 연안 국가들에 불공평한 특혜를 준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로 뽑힌 일본 하기노 고스케가 4일 송도 메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로 뽑힌 일본 하기노 고스케가 4일 송도 메인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트로피를 앞에 두고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45개 참가국 가운데 메달을 한 개라도 따낸 국가는 37개국이다. 캄보디아는 아시안게임 출전 최초로 금메달(태권도 여자 73㎏급)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경영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 쑨양(중국)을 제치고 1위를 했던 하기노 고스케(일본)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7개 메달(금4·은1·동2)을 목에 걸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우슈 투로 여자 남권/남도의 타이초쉔(말레이시아)과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의 장원슈(중국)는 도핑 양성반응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었다. 인도 여자 복서가 시상대에서 동메달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던 복싱은 공식 항의만 5차례 접수되는 등 가장 잡음이 많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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