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선수단이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당분간 호텔 생활을 한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5일 “호주의 키티 칠러 선수단장이 ‘선수촌이 안전하지 않고, 준비가 덜 돼 있기 때문에 호주 선수들은 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칠러 단장은 “가스와 전기, 배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 선수단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선수촌은 화장실이 막히고, 배관 시설을 통해 가스가 새고 있으며 계단에 조명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매우 어둡다는 것이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이와 같은 선수촌의 문제점은 영국·미국·이탈리아·뉴질랜드 선수단도 비슷하게 경험한 일들”이라며 “대회 조직위가 수리 및 청소 요원들을 긴급히 투입해 지적된 불만 사항을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인 국제심판은 15개 종목 1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펜싱(김창곤·서상원), 체조(한윤수·이윤철), 핸드볼(이석·구본옥), 근대5종(정동국·안창식) 등 4개 종목에는 각각 2명의 국제심판이 참가한다. 또 배드민턴(전석훈), 골프(박경희), 수영(민석홍), 탁구(이정금), 배구(강주희), 태권도(김희영), 역도(허록), 레슬링(정동군), 철인3종(기우경), 테니스(유제민), 농구(이승민)도 한국 국제심판이 배정됐다. 반면 축구를 비롯해 13개 종목은 한 명의 국제심판도 배출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양궁·사격·유도 등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도 포함돼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각)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제보했던 율리야 스테파노바(30·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이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는 스포츠의 순수성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스테파노바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와 남편 비탈리 스테파노프를 초청인사로 리우올림픽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달 1일 스테파노바의 공로를 인정해 개인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바 있다.
○…리우올림픽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성화대 점화를 누가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언론과 스포츠계에서 '축구황제' 펠레(75)가 거론되고 있다. 펠레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상파울루주 산투스에 있는 펠레박물관 베란다에 나타나 주민들을 향해 성화를 들어 보였을 뿐 성화 봉송에 나서지 않았다. 펠레가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건강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어떤 형식으로든 리우올림픽 개막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특히 성화대 점화가 유력하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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