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리우 맞수 열전…너에게만은 질 수 없다

등록 2016-08-03 19:08수정 2016-08-03 20:31

태권도 이대훈 “보니야에게 지고 싶지 않다”
유도 안창림 ‘오노 징크스를 깨라’
“4년 전 런던 대회는 다시 본 적도 없다.”

남자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은 악몽 같은 기억이다. 58㎏급 결승에서 이대훈은 당시 세계 1위 곤살레스 보니야(27·스페인)에게 8-17로 졌다. 태권도 그랜드슬램을 향한 그의 꿈도 날아갔다. 이대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내가 아니었다”며 “이번엔 다르다. 내 본래 체중이 71㎏인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보니야에겐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이대훈은 체중을 10㎏가량 늘렸다. 이번 올림픽엔 68㎏급에 출전한다. 런던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등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목마다 마주쳤던 보니야도 이번 대회에 68㎏급으로 출전한다. 보니야를 넘지 못하면 금메달도 없는 셈이다. 대진표상 이대훈은 리우에서 보니야와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훈(183㎝)은 보니야보다 키가 2㎝ 작지만 유연성이 뛰어나고 보니야는 안면 공격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배드민턴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짝은 인도네시아의 무하맛 아산(29)-헨드라 세티아완(32) 짝을 넘는 것이 지상 과제다. 현재 세계 순위에서도 이용대-유연성 짝이 1위, 아산-세티아완 짝이 2위다. 상대전적 역시 7승6패로 이용대-유연성 짝이 근소하게 앞선다.

이용대-유연성 짝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아산-세티아완 짝에게 일격을 당하며 금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안방 응원 속에서 당한 1-2 충격패였다. 이후에도 두 짝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과 세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 등 굵직한 대회 등에서 자주 만났다. 올해 열린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선 이용대-유연성 짝이 졌다.

아산-세티아완 짝은 네트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유명하다. 세티아완이 네트플레이를, 아산이 공격을 주로 담당한다. 이용대가 네트플레이와 공수 전환을, 유연성이 공격을 담당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 남자 유도 세대교체의 주역 73㎏급 안창림(23·수원시청)은 ‘오노 징크스’ 를 깨야만 한다. 안창림은 한국 유도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뽑힌다. 하지만 일본의 오노 쇼헤이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안창림은 2014년 도쿄 그랜드슬램 8강전과 지난해 뒤셀도르프 그랑프리 준결승, 같은 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모두 오노에게 졌다. 올해 2월에도 오노에게 허벅다리걸기 절반패를 당했다. 안창림은 “오노는 힘이 좋아 양손으로 도복을 잡히면 이길 수가 없다”며 “업어치기와 안뒤축걸기로 오노의 오른쪽을 공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의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다. 세계 리듬체조는 러시아의 야나 쿠드렴체바(19)와 마르가리타 마문(22)이 철옹성처럼 1, 2위에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손연재는 동메달을 놓고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와 멜리치나 스타뉴타(23·벨라루스)와 일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대회 기준으로 세 선수의 개인종합 최고점을 비교해보면 리자트디노바(75.150점), 손연재(74.900점), 스타뉴타(74.550점) 순이다. 희망적인 건 올 시즌 스타뉴타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반면 손연재는 6개 국제대회에서 거의 매 대회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이다. 리자트디노바만 넘는다면 손연재의 아시아 최초 리듬체조 부문 올림픽 메달도 가능하다.

수영의 박태환(27)은 쑨양(25·중국)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에 재대결한다. 맞수이자 ‘절친’인 박태환과 쑨양은 각각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재 남자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쑨양이 3분40초14, 박태환이 3분41초53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쑨양이 3분43초55로 세계 2위, 박태환이 3분44초26으로 세계 6위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