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가 9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접영 2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클 펠프스를 하나의 국가로 칠 때 누적 금메달 획득 순위에서 공동 3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206개 나라 가운데 169개 나라는 역대 금메달을 다 합해도 펠프스 혼자 지금까지 딴 금메달 갯수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뜻이다.
펠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접영 200m, 자유형 계영 800m 결승에 연속 출전해 개인 통산 20번째, 21번째 금메달을 거푸 따냈다.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개인 금메달일 뿐더러, 여태껏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하나도 따지 못 한 국가가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펠프스는 하나의 국가에 견줄 만하다.
영국 BBC가 수영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비교해 지도로 표시한 나라별 올림픽 통산 금메달 수. 노란색이 마이클 펠프스보다 올림픽 금메달을 많이 딴 국가, 파란색이 적게 딴 국가다. 2016 리우올림픽 참가 국가의 83%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에서 펠프스에 뒤진다. 이 지도는 펠프스의 20번째, 21번째 금메달은 반영이 안돼 있다. BBC 갈무리
<위키피디아> 누리집 등을 보면, 이날 현재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펠페스보다 금메달을 많이 딴 나라는 미국(1053개·펠프스 20개 제외), 독일(252개) 등을 비롯해 34개 나라다. 공동 35위에 해당하는 체코와 에티오피아가 금메달 21개로 펠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르헨티나와 벨라루스는 18개로 펠프스에 3개 모자라고, 자메이카와 카자흐스탄은 17개로 뒤쳐졌다. 북한(14개)은 물론 멕시코(13개)도 펠프스한테 명함을 내밀지 못 했다. 심지어 12억명이 넘게 사는 인도의 누적 금메달수는 펠프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9개에 불과하다. 이번 올림픽에 선수를 내보낸 나라는 모두 206개로, 169개 나라가 펠프스보다 성적이 낮은 셈이다. 그를 국가로 가정하면 17% 안에 드는 성적. 심지어 75개 나라는 역대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 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