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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찌른 검객, 메달도 찔렀다

등록 2016-08-14 19:02수정 2016-08-14 19:18

〔리우 이모저모〕
미국의 이브티아즈 무하마드가 14일 오전(한국시각)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단체전에서 동료들과 동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히잡을 쓴 채 손을 흔들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미국의 이브티아즈 무하마드가 14일 오전(한국시각)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단체전에서 동료들과 동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히잡을 쓴 채 손을 흔들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올림픽 최초의 히잡을 쓴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미국)가 펜싱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14일(한국시각)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팀은 이탈리아를 45-30으로 꺾었다. 무하마드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인 중 최초로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첫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며 이슬람 여성도 충분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하마드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다.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며 기뻐했다. 흑인 이슬람교도인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는다.

○…에티오피아 여자 육상선수 에테네시 디로(25)가 맨발로 달려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14일(한국시각) 리우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예선 3조 경기. 디로는 1000m 구간을 3분9초52에 끊으며 1위로 주파했다. 그러나 디로는 경기 중 뒤따라오던 선수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충돌 사고를 당했다. 다시 일어나 뛰었지만, 오른쪽 운동화가 찢어져 제대로 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오른쪽 운동화와 양말을 벗고 달리며, 허들과 물웅덩이 등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마다 심해지는 오른발 통증을 참아냈다.

디로의 최종 성적은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0초 늦은 9분34초70, 전체 24위로 예선 탈락. 그대로 쓰러져 눈물을 흘리던 디로는 진행요원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섰다. 다행히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충돌 상황을 판독해 디로에게 결승 진출권을 주기로 했다. 불굴의 육상선수 디로는 16일 여자 육상 3000m 장애물 달리기 결승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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