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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마 숨공 여자 마라톤 우승

등록 2016-08-15 18:10수정 2016-08-15 22:17

케냐의 제미마 숨공이 1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마라톤 여자부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케냐의 제미마 숨공이 1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마라톤 여자부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케냐의 제미마 숨공(31)이 1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를 출발해 구아나바라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2016 리우올림픽 마라톤 여자부 경기에서 2시간24분04초로 우승했다. 1984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마라톤에서 케냐가 건진 첫 금메달이다.

숨공은 리우 무대에 서기 전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었다. 2012년 4월 고관절 수술을 받은 그는 당시 맞은 주사에 금지약물인 프레드니솔론이 들어 있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그해 6월, 2년 동안 출전정지를 당했다. 그러나 다친 부위에 직접 주사를 맞는 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도핑테스트를 할 때 관련 치료를 받았다고 서류를 제출한 덕분에 그해 9월 처분이 철회됐다.

올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도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 당시 달리다가 아셀레페치 메르기아(에티오피아)와 부딪히면서 넘어져 이마를 찧었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중에도 계속 달린 숨공은 결승선 직전 한 관중이 갑자기 뛰어들어 그를 방해했음에도 1등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리우에서도 결승선을 1㎞가량 앞두고 한 여성이 주행로에 뛰어들었으나, 선수들과 맞닥뜨리기 전에 경비들이 붙잡아 경기에 지장은 없었다. 숨공은 “날이 매우 더웠지만 다들 견뎌야 했으니 상황은 비슷했다.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케냐에 안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체조 5관왕에 도전하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19·미국)가 이날 열린 여자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966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단체와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바일스는 3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북한의 홍은정(27)은 2차 시기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져 1, 2차 시기 평균 14.900점으로 6위에 그쳤다.

○…세계 7위 니시코리 게이가 일본에 96년 만의 테니스 메달을 선사했다. 니시코리는 이날 열린 남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2-1(6:2/6:7<1>/6:3)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1920년 안트베르펜올림픽 이후 9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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