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이 1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에게 패한 뒤 코트 위에 앉아 안타까워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애초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등을 목표로 내세웠던 한국 배드민턴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자단식의 성지현(26·MG새마을금고)마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 성지현은 세계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2(12:2/16:21)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뒤 성지현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자신있게 하려고 했는데, 좀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대진이 나오고 준비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스피드와 파워에서 많이 아쉬웠다. 저 선수도 긴장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또 “도쿄올림픽에 나갈지, 이번이 마지막일지는 아직 모르는데 배드민턴 성적이 안 좋게 나왔다. 다들 4년간 준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게 못 나와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세계 5위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은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에게 0-2(16:21/21:15)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손완호가 지난 16일(한국시각)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홍콩의 응카룽 앵거스를 2-0으로 물리친 뒤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자단식의 손완호(28·김천시청)는 이날 밤 8시 8강전에서 세계랭 2위 천룽(중국)과 맞붙는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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