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이 브라질 연방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사진은 브라질 뉴스포털 UOL 갈무리.
브라질 법원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들의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달 브라질 연방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브라질 중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 캄푸 그란지에 있는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아왔다.
24일(현지시각) <연합뉴스>는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마르쿠스 주제그레이 다 시우바 연방판사가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12명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최소한 30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연방경찰은 용의자들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들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IS에 충성을 맹세했으나 IS와 개인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용의자들이 폭탄 제조 정보를 공유해 리우올림픽 기간 테러를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을 비롯해 IS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하에 막을 올린 이번 리우올림픽은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폐막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