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이틀 전 마이크 등을 만지며 장난을 치던 뤼디 고베르(28)였다.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은 12일 “유타 재즈 소속 선수가 사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이날 확진 선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외신은 유타의 프랑스 출신 센터 뤼디 고베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는 최근 무관중 경기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었으나 선수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이크와 녹음기를 만지며 장난을 치는 뤼디 고베르. 유튜브 갈무리
유타는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오클라호마와 2019∼2020 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 취소됐다.
사무국은 “경기 시작 직전 유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결과가 나왔다. 감염된 선수는 경기장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일단 경기장에서 격리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뤼디 고베르는 확진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와 취재진의 녹음기를 일부러 손으로 만지는 장난을 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취재진과의 거리 등을 제한한 첫날이었다. 당시 외신은 “뤼디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장난을 쳤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하지만 고베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