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세계탁구대회 마스코트 ‘아나’와 ‘온나’. 부산세계탁구대회 조직위원회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6월 개최예정이던 부산세계탁구대회가 다시 연기됐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29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6월 예정됐던 모든 국제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21∼28일로 예정됐던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연기됐다. 연맹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회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유승민 공동 조직위원장은 30일 “코로나19로부터 선수단, 임원, 탁구 팬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를 불가피하게 연기했지만 대회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국제탁구연맹 확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다시 연기되면서 조직위원회는 부산시, 벡스코와 일정을 조율하고 대한탁구협회 직원과 부산시 파견 공무원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계약이 끝난 전문 인력은 대회 일정을 확정된 뒤 다시 뽑는다.
한편 북한 선수단의 참여 가능성은 계속 이어진다.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달 25일 대회 연기를 발표하면서 “일정 연기 결정을 계기로 2020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북측 선수단의 참여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탁구대회는 짝수 연도에 단체전, 홀수 연도에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이번 부산 대회는 단체전으로, 세계탁구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조직위는 3월22∼29일 부산 벡스코 경기장에서 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6월21∼28일로 연기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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